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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 분노한 벨링엄도 작심 발언…“끔찍한 일, 비니시우스 놓칠 수도 있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도 인종차별 문제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다. “역겹다”는 강도 높은 발언으로 분노를 드러냈다.벨링엄은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인종차별을 당한 지) 나는 몰랐다. 사건에 관해 인지하지도 못했다. 엄청난 문제이며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 인종차별을 당할 것을 알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선수에게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추아메니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마요르카와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인종차별을 당했다. 마요르카 구단 역시 “레알과 경기에서 한 사람이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한 영상이 확인됐다”며 “클럽은 축구 폭력 방지 프로토콜을 활성화했으며 이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발 벗고 나섰다. 한두 번이 아니다. 많은 축구선수들이 인종차별 피해를 보고 있는데, 레알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대표적이다. 비니시우스는 자주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고, 최근 공개 석상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벨링엄은 “(인종차별이) 역겹다. 관계자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니시우스는 주목받는 선수인데, 그가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 축구계는 그와 같은 선수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누구도 그런 대우(인종차별)를 받을 이유가 없다.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돌봐주길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충분히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와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발렌시아 홈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고, 비니시우스는 격분했다. 이후에도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은 줄지 않는 모양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달 “언어적 인종차별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매일 집에 돌아갈 때 더욱 슬퍼진다. 아무도 나를 응원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안하지만 나는 축구를 하고 싶고, 구단과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 동료들의 아픔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벨링엄이 작심 발언을 한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4.04.17 09:37
해외축구

SON 향해 눈 찢은 현지팬, 3년 동안 경기장 출입 금지 철퇴…벌금·사회봉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팬이 경기장 출입 금지 철퇴를 맞았다.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7일(한국시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제스쳐를 취한 팬에게 3년간 모든 경기의 관람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해당 팬은 올해 초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검찰은 관람 금지 명령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3년 동안 어떤 경기장에도 입장할 수 없다는 것이 확정됐다. 국제경기에서도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영국왕립검찰청(CPS)의 발언을 인용, “이런 행위는 경기 선수, 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CPS는 비열한 제스처나 행동을 하는 팬에게 기소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출입 금지를 요청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사건은 지난 5월 열린 2022~23시즌 EPL 35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9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에버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는데, 이때 코너 부근에 앉은 한 관중이 그를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해당 제스쳐는 동양인이 눈이 작다는 것을 표현하는 인종차별적 행위 중 하나로 인식된다. 팬의 제스쳐는 경기 중계 화면은 물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크게 화제 됐다. 토트넘과 팰리스 구단 모두 경기 직후 “인종차별 행위에 반대한다”라는 성명서를 내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당시 “인종차별적 행동의 표적이 될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칼을 빼 든 모양새다. 다만 손흥민은 EPL 입성 후 꾸준히 인종차별 피해 사례를 겪었다. 지난 3월에는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라는 욕설을 했고, 한 방송인은 그의 수비 장면을 두고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라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그보다 앞서 첼시와의 경기에선 팬들이 그를 향해 ‘눈 찢기’ 제스쳐를 선보인 바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DVD나 팔아라” 등 야유를 받기도 했다.EPL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리그가 다시 재개되자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곧이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시즌이 지나도 일부 팬들의 ‘추태’가 그라운드 위에서 반복되는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3.11.08 16:12
프로축구

이번엔 관중석에 '주먹감자' 징계…끊이지 않는 울산 '주장단 논란'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의 주장단이 연이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앞서 인종차별 논란에 주장·부주장 모두 엮이더니, 이번엔 새로 선임된 주장마저 상대 관중을 자극한 행위로 벌금 징계를 받았다. 2년 연속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팀에 다름 아닌 주장단들이 흠집을 남기는 모양새다.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0일 제14차 상벌위원회를 통해 울산 주장 김기희에게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사유는 상대 관중석을 향한 부적절한 행동이다. 연맹에 따르면 김기희는 지난달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32라운드 동해안 더비를 마친 뒤 포항 응원석을 바라보고 이른바 ‘주먹감자’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다.당시 김기희는 포항 응원석을 등진 채 후반전을 치렀다. 0-0 무승부를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몸을 돌려 포항 응원석을 바라본 뒤 문제의 제스처를 취했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 당시 영상이 공개되자 양 팀 팬들을 중심으로 당시 행동의 의도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는데, 김기희의 시선이나 두 팔의 제스처 등을 종합하면 적절한 행동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결국 김기희는 연맹 상벌위에 회부됐다. 그는 상벌위에 직접 출석하는 대신 소명서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상벌위는 당시 영상과 소명서를 바탕으로 김기희의 행동이 관중을 자극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판단했다.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 시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징계를 주도록 한 규정에 따라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결정했다.지난달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됐던 김기희마저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올해 울산의 ‘주장단 논란’은 또 불거지게 됐다. 김기희는 주민규(부주장)와 함께 지난달 새로운 주장단으로 선임됐고, 징계를 받은 동해안 더비 역시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치렀다. 울산 주장단은 이미 지난 6월 심각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동남아 쿼터’ 단어와 태국 출신 선수의 실명 언급 등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당시 논란을 일으킨 선수들은 주장 정승현을 비롯해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등 부주장 3명이었다. 사상 초유의 인종차별 논란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쳤다.당시 연맹 상벌위는 직접적으로 인종차별을 언급하지 않은 정승현을 제외한 나머지 부주장 3명에겐 1경기 출전정지와 15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솜방망이 처벌 논란 속 홍명보 감독은 연맹 징계를 피한 정승현에게 자체적으로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당시 선수들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더욱 컸던 건 선수단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할 주장단 4명이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었다.인종차별 논란에도 주장단을 교체하지 않던 홍 감독은 지난달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기희를 새 주장으로 선임했다. 다만 이번엔 새 주장 김기희마저 부적절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으면서 주장단 논란은 또 이어지게 됐다.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며 K리그 정상을 향해 가는 울산의 여정에 다름 아닌 주장단들이 옥에 티를 남기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13 10:03
해외축구

'인종차별 추태' 향한 레알의 대응…모두가 ‘비니시우스 유니폼’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위해 특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인종차별 사건이 일어난 바로 다음 경기에서 선수단 모두가 비니시우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 것이다.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홈경기 라요 바예카노전을 앞두고 비니시우스의 이름과 등번호(20)가 새겨진 유니폼을 단체로 입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들은 물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들도 모두 그라운드에 나서 비니시우스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관중석에서도 팬들이 ‘우리는 비니시우스와 하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비니시우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원정팀인 라요 바예카노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은 ‘인종차별을 축구에서 쫓아내자’는 플래카드를 함께 들어 보이며 스페인과 전 세계에 메시지를 분명해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전 경기 퇴장 징계는 취소됐지만 무릎 부상으로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는데, 팬들의 응원과 박수에 관중석에서 일어나 화답했다. 경기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기 중에도 비니시우스를 향한 동료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호드리구는 결승골을 넣은 뒤 오른 주먹을 들어 올리고 고개를 숙이는 ‘블랙 파워 경계’ 세리머니를 펼쳤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미국 흑인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저항했던 세리머니였다. 앞서 비니시우스는 지난 22일 발렌시아 홈구장인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경기 전부터 ‘원숭이’라는 외침 속에 구단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으로 향했던 그는 경기 중에도 거듭 인종차별을 당했다.급기야 경기 중에는 자신에게 인종차별을 가한 관중과 날 선 신경전까지 펼쳐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 발렌시아 팬들은 그라운드로 라이터 등 쓰레기를 투척해 또다른 논란이 일었다.비니시우스는 경기 막판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하다 레드카드까지 받았는데,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야유에 그는 발렌시아의 2부리그 강등을 바라는 듯한 제스처를 답했다. 경기 후엔 “이번이 처음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인종차별은 라리가에서 일상화됐다”고 비판했다. 경기 후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라리가가 인종차별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발렌시아 구단도 “모든 발렌시아 팬이 인종차별 주의자로 취급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내 비판을 받았다.논란이 커지자 테바스 회장은 브라질 ESPN과 인터뷰에서 “비니시우스를 공격할 의도는 아니었는데 모두가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그건 내 잘못이다.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축구연맹은 발렌시아 홈구장 일부의 폐쇄 징계를 내렸고, 경찰도 인종차별 혐의로 7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명은 발렌시아 구단으로부터 경기장 출입 평생 금지 조치를 당했다. 김명석 기자 2023.05.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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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이강인, 마요르카 감독에게 인종차별 피해? “뭐하냐 중국인아”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향한 인종차별 문제는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의 국내 트렌드에는 꾸준히 '인종차별' 태그가 검색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와중 비니시우스와 같은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마요르카)을 향한 인종차별 피해 의심 사례도 공유됐다.SNS의 한 유저는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이강인을 보고 '중국인아 뭐해'라고 소리쳤다"고 지적했다. 유저가 공개한 4초 남짓의 짧은 영상에선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 쪽으로 고개를 돌린 뒤 'que haces chino(뭐하는 거냐 중국인)'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주목할 부분은 'chino'다. 이는 북중미와 남미에서 동양인을 낮춰 부르는 단어로,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이강인을 향해 'chino'를 외치는 건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1일 전 마요르카가 공개한 "그저 신난 장난꾸러기 이강인"이라는 제목의 훈련 영상에서다. 영상 1분 24초 경, 이강인이 오른발 슛을 시도한 뒤 'chino'가 들어간 외침을 들을 수 있다. 과거 이강인은 해당 단어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2년 전 이강인은 유튜브 채널 '슛 포 러브'에 출연해 스페인에서의 인종차별 사례로 "동양권 사람을 보고 chino라고 말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마요르카는 앞서 과거에도 동양인 인종차별 사례로 논란이 됐다. 피해자는 바로 지난 2019~20시즌 마요르카에 임대돼 활약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다.지난 2020년 2월 경기 중 마요르카의 다니 파스토르 코치는 구보를 불렀는데, 이때 그를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했다. 상대 팀 팬의 도발적 행동이 아닌, 자기 팀 선수를 향한 제스쳐였다. 해당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한국·일본은 물론 영국에서도 해당 문제를 심각하게 다뤘다. 하지만 당시 라리가는 '코치가 별다른 의미 없이 선수를 호출했을 뿐'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했다. 닷새 뒤 사무국은 잘못을 인정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코치는 2019~20시즌을 마치고 마요르카를 떠났다.한편 마요르카의 다음 상대는 인종차별 논란과 연루된 발렌시아다. 두 팀은 오는 26일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모시에서 2022~23 라리가 3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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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밖에서부터 ‘추태’…비니시우스, 인종차별 경기 내내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브라질)를 향한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차별은 이미 경기 전 경기장 밖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팬들과 직접 설전까지 펼쳤는데, 발렌시아 팬들은 경기장에 라이터 등을 투척하는 것으로 맞섰다.발렌시아 팬들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앞둔 시점부터 이미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 구호를 외쳤다. 스페인 ABC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한 뒤 비니시우스가 버스에서 내릴 때부터 근처에 모인 발렌시아 팬들의 인종차별 구호가 쏟아졌다.풋볼에스파냐는 “경기를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버스에서 내리는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이러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에도 경찰들은 그냥 서 있는 모습이 담겨 더 우려스러웠다”고 비판했다.비니시우스는 곧바로 경기장으로 들어가 경기장 밖에서 논란은 없었지만, 경기 내내 이어진 인종차별 발언에 결국 폭발했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발렌시아 진영에 또 다른 공 하나가 들어왔고, 수비수가 이를 걷어내 드리블하던 비니시우스의 공을 정확히 맞힌 게 화근이 됐다.주심이 수비수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드는 사이 비니시우스는 골대 뒤편 발렌시아 관중들과 격앙된 설전을 펼쳤다. 비니시우스는 주심을 향해 관중을 가리키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항의했고,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까지 가세해 발렌시아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발렌시아 선수들마저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가하는 팬들을 말리는 모습이었다. 가까스로 상황이 진전된 뒤에도 발렌시아 팬들이 경기장으로 라이터 등을 투척하는 게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경기 막판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확인돼 레드카드를 받았다. 발렌시아 팬들의 야유 속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그는 손가락 2개를 펼친 뒤 땅으로 떨어뜨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강등 위기에 몰린 발렌시아의 2부 강등을 기원하는 도발이었다. 이 과정에서 발렌시아 선수들과 또 다른 신경전까지 펼쳐졌다.비니시우스는 경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이 처음이거나 두 번째, 세 번째도 아닌 라리가에서는 일상화된 일”이라며 “라리가 사무국은 인종차별을 오히려 장려하는 것 같다. 브라질에서는 스페인을 인종 차별국가로 보고 있다. 나는 끝까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풋볼에스파냐는 “이미 지난 1월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비니시우스 인형에 목을 매다는 인종차별을 가했다. 그를 향한 인종차별을 독립된 사건들로 보기는 어렵다. 이 문제를 과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전 세계의 눈이 스페인과 라리가에 쏠려 있다”고 꼬집었다.김명석 기자 2023.05.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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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프리미어리그, 여전한 인종차별 유감 [IS 시선]

3년 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선 인종차별 반대 구호가 공식 세리머니로 자리잡았다. 2020년 6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되자 선수들은 'BLM(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했다. 당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격한 진압 중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킥오프 직전 모든 선수들이 무릎을 꿇었다. 3개월 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020~21시즌을 맞이해 인종차별 반대 구호인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 패치까지 선보였다. 그로부터 3년, 사무국과 선수들의 노력에도 프리미어리그 내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이뤄지고 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1·토트넘)도 인종차별 피해를 당하고 있다. 아무리 구호와 캠페인이 계속돼도 대다수 관중의 행동과 의식수준이 개선되지 않는다. 올해 3월 일부 현지 관중은 손흥민을 향해 "개고기나 먹어라"는 욕설을 했다. 한국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다.지난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리버풀과 경기를 중계하던 현지 유명 해설가는 손흥민의 수비 장면을 보고 "그가 무술(Martial Arts)을 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했다. 동양인을 중국 '쿵푸'에 빗대 일반화할 때 쓰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다.지난 6일 토트넘-크리스탈 팰리스전 도중 한 관중이 손흥민을 두고 '눈 찢기'제스처를 했는데, 이는 대표적인 아시안 비하 행동이다. 인종차별 피해 사례는 계속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구단은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벌금·경기장 출입 정지 징계 등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아직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8년간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꾸준하게 헌신한 선수를 향한 대우가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 프리미어리그는 68개국 출신 선수가 활약하는 세계적인 무대다. 중계를 통해 방송되는 국가도 그만큼 많다. 단순히 잉글랜드 현지 팬에 국한된 로컬 콘텐츠가 아닌, 글로벌 콘텐츠다. 손흥민은 최근 10년 기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지난해 세계 최고 축구 선수상인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후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22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골든 부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8일 기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은 103골로, 32위다. 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한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는 모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뤄낸 성과다.그럼에도 일부 몰상식한 관중의 발언과 행동으로 인해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에는 그에 걸맞은 선수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매너를 갖춘 관중이 필요해 보인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는 몰상식한 관중을 위해 뛰는 선수는 더 이상 리그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3.05.09 00:00
연예일반

‘진격’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3년 만에 사과…“한국서 살고파”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 논란 후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 논란 후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지난 2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2년 6개월 만에 방송에 출연한 샘 오취리가 심경을 밝혔다.이날 샘 오취리는 “그동안 저를 좋아해주고 저를 엄청 사랑해주신 분들께 실망드려서 죄송하다. 제 실수로 고생하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고민으로는 그동안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다는 것이었다.샘 오취리는 “3년 전 고등학생 친구들이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졸업사진을 찍을 때) 가나에서 유행하던 관짝 춤을 따라했다. 얼굴도 검게 칠했었다”며 “‘흑인 입장에서는 안 좋게 볼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게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친구들 입장을 생각 못했다”며 “고등학생들이 일부러 흑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도 아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을 제대로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또 샘 오취리는 이후 작성한 사과문이 사람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며 ‘teakpop’이라는 단어가 K팝을 K팝을 비하하는 뜻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샘 오취리는 “사과문을 올렸을 때 반응이 안 좋아서 ‘제대로 사과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말을 잘못했다가 괜히 오해받을까봐 걱정됐다. 주변 사람들이 차라리 조용히 있으라더라. 그러다 일이 커졌다”고 털어놓았다.샘 오취리는 동양인 비하, 성희롱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제가 한 방송에서 얼굴 찌푸리기 코너를 했는데 그게 동양인 비하를 한 것처럼 됐다. ‘너는 동양인 비하하면서 왜 학생들한테 뭐라고 하느냐’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5년 전 성희롱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두고는 “그 글이 ‘흑인의 매력에 빠지면 못 나온다’는 내용이었다”며 “어떻게 생각하면 성적인 의미로 볼 수 있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했다. 그런데 상대방 입장으로 보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잘못했고 미안했다”고 반성했다.한편 샘 오취리는 JTBC ‘비정상회담’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그는 2020년 8월 의정부고 졸업사진 중 얼굴을 검게 분장한 ‘관짝소년단’ 학생들을 보고 “인종차별이다.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니 하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끝으로 샘 오취리는 “한국에서 살고 싶고 한국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을 좋아한다. 한국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며 “한국어를 배울 때 정이라는 걸 배웠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이라는 걸 한국 친구들에게 느꼈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이 과정에서 샘 오취리는 SNS에 해당 글을 올리며 학생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K팝을 비하하는 뜻을 가진 ‘teakpop’이라는 단어를 해시태그해 논란이 됐다. 또 과거 방송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한 사실과 성희롱성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도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루 그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2 07:27
해외축구

인종차별 당한 손흥민... '적수' AC밀란도 공개 지지 의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1)이 최근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상대해야 할 AC밀란(이탈리아)이 그를 지지하는 의사를 전했다.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웨스트햄과 벌인 2022~23시즌 EPL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 리그 5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기쁨도 잠시, 웨스트햄전 이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메시지가 있었다. 웨스트햄 팬들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개고기나 먹어라” “개고기를 먹어 골을 넣었다”라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이 담긴 인종차별 글귀를 올렸다.웨스트햄전에서 나온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발 벗고 나서 비판했다. FA는 21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인종차별에 대해 당국과 SNS 기업이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한다”면서 손흥민에게 힘을 실어줬다.손흥민 소속 팀 토트넘도 마찬가지로 인종차별 언행을 비판했다. 토트넘은 경기 뒤 공식 SNS를 통해 “웨스트햄전 중에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욕설 폭행이 온라인에 있었다. 우리는 손흥민 편에 서서 인종차별 관련 조처를 할 것을 SNS 기업과 관계 당국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음 달 9일 토트넘과 UCL에서 맞붙는 AC밀란도 “인종차별에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메시지에 공감을 표한 거다.한편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10월에 웨스트햄전에서 인종차별을 당했고 웨스트햄 팬은 벌금형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엔 첼시 팬이 코너킥을 차러 가는 손흥민에게 눈을 양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첼시는 조사 끝에 인종차별을 했던 팬을 찾았고, 무기한 경기장 출입금지 조치를 한 바 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1 13:27
스타

‘인종차별 논란’ 샘 오취리, 3년만 연예계 복귀

방송인 샘 오취리가 3년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동아닷컴 보도에 따르면 샘 오취리는 지난 9일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 녹화 일정을 마쳤다. 샘 오취리가 등장하는 녹화분은 오는 21일 전파를 탄다. 가나 출신 방송인인 샘 오취리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며 시원시원한 입담과 능숙한 한국어를 구사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오취리의 승승장구는 오래가지 않았다. 각종 논란으로 인해 그는 국내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020년 8월이었다. 당시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화제를 모은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며 얼굴에 검게 분장한 의정부고 졸업사진 속 고등학생들을 보며 그는 “인종차별이다.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니 하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 특히 SNS에 해당 글을 올리며 학생들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점, K팝 비하 의미를 내포하는 ‘teakpop’이라는 단어를 해시태그로 사용한 점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발언 이후 누리꾼들은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가 동양인을 비하한 제스처와 다른 배우들에게 희롱적 발언을 한 과거를 언급하며 비판 여론을 이어갔다. 샘 오취리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방송 활동 잠정 중단 도중 샘 오취리는 여러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하며 과거 논란과 자신의 생활고를 언급하기도 했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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